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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저녁? 저녘? "오늘 저녘에 맥주 한잔?" 혹시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우셨나요?

by inforabbi 2025. 9. 28.

저녁? 저녘? "오늘 저녘에 맥주 한잔?" 혹시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우셨나요?

 

"저녁과 저녘 중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일까요?

초등학교에서 저녘으로 배웠다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놀라운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초등학교 추억이 만든 혼란

"오늘 저녘에 맥주 한잔 어때?"
"오빠 저녘 먹었어?"

이렇게 말하고 계신 분들, 혹시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에 '저녘'으로 배우셨나요?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학교에서 '저녘'으로 배웠다고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과연 어떤 것이 진짜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오늘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1. 충격적인 진실 - 저녁이 정답입니다!

올바른 표기: 저녁 ✅

"저녁"이 유일하고 올바른 표준어입니다.

✅ 오늘 저녁에 맥주 한잔 어때?
✅ 오빠 저녁 먹었어?
✅ 저녁 노을이 아름답다
✅ 늦저녁까지 일했다

잘못된 표기: 저녘 ❌

"저녘"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비표준어입니다.

많은 분들이 학교에서 배웠다고 기억하시지만, 실제로는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기에도 이미 '저녁'이었습니다.

 

 

 

 

 

 

2.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헷갈릴까? - 녘의 함정

'녘'이 만든 착각

많은 분들이 저녁과 저녘을 헷갈리는 이유는 바로 '녘'이라는 글자 때문입니다.

'녘'의 정확한 의미:

  1. 방위를 나타낼 때 (동서남북의 방향)
  2. "~할 때 즈음"이라는 의미

녘을 사용하는 올바른 예시들

✅ 새벽녘 = 새벽 무렵, 새벽 즈음
✅ 해뜰녘 = 해가 뜰 무렵, 해가 뜰 즈음  
✅ 해질녘 = 해가 질 무렵, 해가 질 즈음
✅ 동녘 = 동쪽 방향
✅ 서녘 = 서쪽 방향

왜 저녘은 안 될까?

저녘이 안 되는 이유:

  • 저녘은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방위가 아님
  • "~할 즈음"으로 해석하기도 어려움
  • 언어적으로 논리적 근거가 없음

저녁은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단어이지, '저' + '녘'의 조합이 아닙니다.

 

 

 

 

 

3. 저녁의 놀라운 역사 이야기 - 400년의 여정

17세기부터 시작된 이야기

저녁이라는 단어는 17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녁'이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저녁의 변화 과정:

17세기: 더녁 → 져녁 → 저녁

저녁 이전에는 뭐라고 했을까?

17세기 이전에는 "나죄"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 나죄: 저녁 '석(夕)'의 의미
  • 19세기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사라짐
  • 저녁이 나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됨

흥미로운 어원 이야기

언어학자 안옥규(1994)의 설명에 따르면:

진녘 → 전녘 → 전녁 → 저녁

  1. 진녘: 해가 진 무렵
  2. 전녘: 진녘이 변화한 형태
  3. 전녁: 'ㄴ'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변화
  4. 저녁: 최종적으로 현재의 형태로 정착

이처럼 저녁도 '녘'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된 하나의 단어가 된 것입니다!

 

 

 

 

 

 

4. 저녁의 2가지 완벽한 의미

저녁의 정확한 뜻

1️⃣ 시간대를 나타낼 때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이 되기까지의 어스름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 오늘 저녁즈음 운동장에서 보자
✅ 저녁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
✅ 저녁 시간에는 교통이 복잡하다
✅ 저녁 산책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2️⃣ 끼니를 나타낼 때 해가 질 무렵 먹는 음식이나 끼니를 뜻합니다.

✅ 오빠 저녁 먹었어?
✅ 오늘 저녁 메뉴는 뭐로 할까?
✅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소중하다

 

 

 

 

 

 

5. 일상생활 완벽 활용 가이드

시간 표현에서의 저녁

✅ 저녁 6시에 만나자
✅ 저녁 시간이 되었다
✅ 늦저녁까지 일했다
✅ 저녁나절에 전화를 받았다
✅ 저녁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

식사 관련 저녁 표현

✅ 저녁 준비를 해야겠다
✅ 저녁 식단을 짜보자
✅ 가벼운 저녁을 먹었다
✅ 저녁 약속이 있어서 못 가겠어
✅ 저녁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했다

자연과 풍경에서의 저녁

✅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 저녁 바람이 시원하다
✅ 저녁 산책로에 사람들이 많다
✅ 저녁 무렵의 고요함이 좋다
✅ 저녁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6. 저녁과 관련된 아름다운 표현들

문학적 표현

✅ 저녁노을 - 저녁 하늘의 붉은 빛
✅ 저녁나절 - 저녁 무렵의 시간
✅ 저녁때 - 저녁이 되는 시간
✅ 저녁거리 - 저녁에 먹을 음식
✅ 저녁상 - 저녁에 차린 밥상

계절별 저녁 표현

✅ 봄저녁의 따스함
✅ 여름저녁의 활기
✅ 가을저녁의 쓸쓸함  
✅ 겨울저녁의 포근함

 

 

 

 

 

 

7. 비슷하게 헷갈리는 다른 단어들

유사한 혼동 사례들

✅ 저녁 vs 저녘 (시간/끼니 vs 비표준어)
✅ 뻗다 vs 뻣다 (펴다 vs 비표준어)
✅ 깎다 vs 깍다 (벗기다 vs 비표준어)
✅ 조치 vs 조취 (대책 vs 냄새)
✅ 과녁 vs 과녘 (표적 vs 비표준어)

학교에서 잘못 배운 기억들

많은 분들이 초등학교에서 '저녘'으로 배웠다고 기억하시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 선생님들도 헷갈려서 잘못 가르치는 경우
  • 녘이 들어간 다른 단어들과의 혼동
  • 지역 방언의 영향
  • 개인의 기억 착각

 

 

 

 

 

8. 저녁녘은 또 다른 이야기

저녁녘의 올바른 사용

'저녁녘'은 올바른 표현입니다!

✅ 저녁녘에 산책을 나갔다
✅ 저녁녘의 아름다운 풍경
✅ 저녁녘이 되면 귀가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저녁녘 = 저녁 + 녘

  • 저녁: 기본 단어
  • : "무렵"이라는 의미의 접미사

즉, 저녁녘은 "저녁 무렵"이라는 뜻입니다.

 

 

 

 

 

 

 

9. 실제 사용에서 자주 보는 틀린 사례들

일상에서 발견되는 잘못된 표기들

온라인 카페, 블로그, 음식점 메뉴판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잘못된 표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오늘 저녘 특별 메뉴" (음식점 광고)
✅ "오늘 저녁 특별 메뉴"

❌ "저녘 약속 있어요?" (카카오톡 대화)
✅ "저녁 약속 있어요?"

❌ "저녘에 전화드릴게요" (문자 메시지)
✅ "저녁에 전화드릴게요"

❌ "저녘 시간대 할인" (배달앱 공지)
✅ "저녁 시간대 할인"

 

 

 

 

마무리

저녁과 저녘 중에서 오직 '저녁'만이 올바른 표준어입니다.

🎯 핵심 요약

  • 저녁: 유일한 표준어 (시간대, 끼니 두 가지 의미) ✅
  • 저녘: 비표준어 (많은 사람의 잘못된 기억) ❌
  • 저녁녘: 올바른 표현 (저녁 + 녘 = 저녁 무렵) ✅
  • 역사: 17세기부터 400년간 이어져 온 우리말

💭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먹어요!"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셨나요?

이제 자신 있게 '저녁'을 사용하여 더욱 정확한 우리말 생활을 해보세요.

작은 맞춤법 하나하나가 모여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들어갑니다!